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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쓰다/영화 - movie.2

[영화] 써니 (sunny) 리뷰: 우리가 그립다.

안녕하세요. 하루가 지난하루의 하늘 입니다.

 

 

우리는 하나다.

7명이 만들어 나가는 찬란했던 그 순간


기본적인 영화 정보

 

영화 제목: 써니 (sunny)

영화감독: 강형철

출연 배우: 유호정, 심은경, 강소라, 고수희, 김민영,

홍진희,박진주, 이연경, 남보라, 김보미, 민효린, 천우희

김예원, 진희경

 

개봉: 2001.05.04

평점: 9.11

러닝타임: 124분

관객수: 745만 명

장르: 코미디, 드라마

국가: 한국

15세 관람가 영화입니다.


등장인물과 특징

 

1. 나미 (유호정/심은경)

서울로 전학 온 전학생, 똑똑하고 그림을 잘 그림, 밝은 성격

 

2. 춘화 (진희경/강소라)

의리가 있고 친화력이 좋음. 써니의 리더, 전학 온 나미를 도와주고 친구들을 잘 챙김.

 

3. 장미 (고수희/김민영)

말하는 게 재미있음. 자기주장을 잘 말함, 쌍꺼풀 테이프를 챙겨다 님.

 

4. 진희 (홍진희/박진주)

욕을 정말 잘함.

 

5. 금옥 (이연경/남보라)

문학소녀(?), 든든한 주먹을 가진 강인한 성격

 

6. 복희 (김선경/김보미)

머리가 푸들 같음. 꿈은 미스코리아. 특이한 성격

 

7. 수지 (윤정/민효린)

차가운 성격, 개인주의, 써니 멤버들에게는 덜 차가움.

 

나미, 춘화, 장미, 진희, 금옥, 복희, 수지 7명이 함께 만든

 

써니(sunny)


영화 줄거리

 

 

나미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평화롭고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삶이 뭔가 공허하다는 생각을 가진다. 반복되는 일상. 어느 날 나미는 병원에서 우연히 춘화를 만나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7명의 단짝 친구 중 대장 춘화. 25년이 지나 만난 둘은 서로를 반가워한다. 병이 악화되고 있는 춘화는 나미에게 다른 친구들을 찾아 달라는 부탁을 하고 나미는 그들을 찾아 나선다.

 

 

길을 지나가는 고등학생들 속에 서 있는 나미. 눈을 감고 회상한다. 25년 전의 찬란했던 친구들과 자신을…

나미라는 사람이 흐려졌던 일상을 벗어나 나미로 돌아가 친구들은 찾는 그는 살아있다. 흩어져 있는 단서를 찾아 친구들을 모아가는 나미.

 

그가 기억하는 찬란했던 추억은 어떤 모습일까?

 

7명이 만들어가는 따뜻하고 즐거운 그리고 유쾌한 과거를 그리고 현재를 보며 그들이 나아갈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영화의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로 생각하기

 

1. 다양한 캐릭터

 

영화 속 등장인물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상상을 실현하고 다양함을 만들어낼 수 있다. 영화 써니는 여성 배우들의 다양한 캐릭터를 볼 수 있는 영화다. 여성 주연의 영화 그리고 여성들의 우정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다양한 성격과 특징을 가진 인물들이 나온다. 현재와는 시간과 유행이 다르지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그리고 공감되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우정을 중요시하는 사람, 일상에서도 욕을 많이 쓰는 사람, 쌍꺼풀 테이프를 열심히 붙이고 있는 사람, 소심한 사람, 사소한 것에 신나는 사람, 재능이 있는 사람 등 입체적으로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진 인물들이 모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싸우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위험한 순간에 서로를 구하기도 한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영화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고 그 속에는 재미를 찾고 슬퍼할 수 있다.

 

2. 변화

 

 

전라도에서 서울로 전학 온 첫날 나미는 긴장을 한다. 그것을 비웃는 아이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런 나미를 도와주고 손을 내미는 춘화. 춘화와 친해지는 과정에서 만난 친구들은 각자 특이하고 재밌는 아이들이다. 7명이 모여 칠공주가 되고 자신들을 써니 라 부르기로 하는 그들. 그들과 함께하는 나미는 초반의 긴장 상태를 벗어나 점점 적응하게 되고 그들과 함께 웃을 수 있게 된다.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을 놀리는 같은 반 아이들에게 사과하라고 말할 수 있게 되고 더 용감해지고 자신의 주장을 펼쳐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자신에게 차가웠던 수지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자신의 말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모습.

 

영화는 평범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그해에 유행하는 가방과 운동화를 신어야 하는 모습들, 음악을 틀고 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모습들, 다른 그룹의 아이들과 싸우기도 하는 모습들.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 적응하고 더 나아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 ‘함께’하는 즐거움

 

‘함께’는 우리라는 단어 같이 가깝고 친근한 단어다. 낯선 곳에서는 ‘나’ 아니면 ‘너’가 존재한다. 그래서 그 상황은 긴장되고 불편하다. 그런 순간 다가오는 친절은 따뜻하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영화는 함께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고등학생의 아이들의 시점에서 그들이 웃고 즐거워하는 순간들은 함께 무엇인가를 하는 순간이다. 함께 행동하고 웃고 이야기하고 춤을 추고 노래하는 순간들. 그런 순간들은 평범하면서도 참 소중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그 순간에는 잊어버리기도 한다.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다시 서로는 반가워하는 서로의 모습은 함께했던 그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보여주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다.

 

4. 찬란한 한순간

 

 

7명의 찬란했던 순간은 한 사건으로 흩어지게 된다. 상미와 관련된 사건이다. 영화 속에는 다양하게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한다. 그런 갈등의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미’. 상미는 전학생 나미를 비웃은 아이이면서 나미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나미에게 불쾌한 말들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그.

 

‘상미’라는 인물은 써니의 아이들과 대비되는 인물이다. 어딘가 틀어져 있는 인물로 갈등을 만들면서 그 갈등의 끝을 보여준다. 사람이 살고 있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영화 속에서도 밝은 모습과 어두운 모습을 통해 갈등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러한 갈등이 이별을 만들어 냈다. 그 결과 한순간에 찬란함이 흐려진다.

 

5. 어린 나미에게

 

현재의 나이에서 25년이 지나 과거의 나를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누군가는 그리워하고 누군가는 궁금하지 않을 수 있다. 나미는 그리워했다. 불이 꺼진 집에서는 나미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찍은 비디오를 보고 있다. 7명은 각자 한 명씩 나와서 미래의 자신에게 말을 전한다.

 

7명의 아이들은 각자 웃으며 자신의 꿈을 말한다. 무엇이 되어있을 것이다 말하면 자신의 꿈을 크게 그리고 그것을 말하는 아이들. 어린 나미는 만화방 사장이 되고 싶어 했던 꿈과 목표가 많은 모습을 보인다. 그것을 보는 어른 나미는 눈물을 흘린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그리워한다. 더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린다. 꿈이 많던 어린 시절 그리고 학생일 때의 모습은 그리워하며 슬퍼한다. 누군가는 꿈을 이루고 살아가지만 누군가는 자신의 기대와 멀어져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진다.

 

어린 나의 기대가 지금의 나와 다를 때 밀려오는 감정은 복잡하게 얽혀 어른의 감정을 만들어 낸다.

 

6. 그들의 우정

 

 

춘화는 말한다.

“ 우리 다시 다 만나는 거다. 잘 나간다고 모른 척하는 년 있으면 찾아가서 응징할 거고 못 산다고 주눅 든 년 있으면 잘 살 때까지 못살게 굴 거다.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죽을진 모르겠지만 죽는 그날까지 아니 죽어도 우리 써니는 해체 안 한다."

 

써니가 만든 우정은 이러한 형태였고 영화는 이것을 잘 보여주었다. 꿈이 많고 기대가 컸던 7명이지만 25년의 시간은 길었고 누군가는 기대와 멀어지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시절 찬란했던 아이는 현실의 차가움에 고개 숙이고 살아가거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희생하고 살아가거나 현실의 벽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살아가고 있었다.

 

춘화의 죽음 앞에 다시 한자리에 모인 그들은 춘화의 마음을 그리고 그들의 우정은 영원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된다. 사업에 성공한 춘화는 어려운 형편에 있는 친구들을 도와주고 사회에 다시 발을 딛고 일어설 수 있게 도와준다. 어린 춘화가 한 약속을 지키는 춘화. 자신이 떠나고 나서도 자신의 친구들이 예전같이 우정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그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영화로 질문하기

 

1. 당신에게 우정이란 무엇인가?

2. 변하지 않는 우정은 존재할까?

3. 과거를 발판으로 나아가는 힘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4. 찬란한 것은 무엇인가?


영화로 마무리

 

써니는 우리였다. 누군가에게는 과거고 현재고 미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 함께 만들어간 추억이 긴 세월을 지나서도 다시 반짝이는 모습을 우리는 영화 속에서 보았다. 영화 써니(sunny)는 여성들의 우정을 현실적이면서 감동적이게 풀어나간 영화이다.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우리가 존재하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 그리고 지워져 가는 자신을 찾아가는 그리고 다시 자신을 만들어가는 여성들의 우정을 그린 영화였다.

 

이상으로 영화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ritten by 하루의 하늘

 

 

* 본 작품의 사진 저작권은 영화 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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